LG에너지솔루션이 10분기 만에 분기 매출 7조 원대를 회복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단순한 전기차 배터리가 아니라 ESS, 즉 에너지저장장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7조5602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8%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다만 미국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효과 2410억 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277억 원이기 때문에, 아직 본업 수익성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시장이 LG에너지솔루션을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ESS 성장성 때문이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안정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맞물려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LS ELECTRIC도 ESS를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설명하고 있다.

ESS가 왜 중요한가
전기차 시장은 아직 캐즘 구간을 지나고 있다. 소비자 수요 둔화, 보조금 축소 우려,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조절 등이 이어지면서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 부담이 커졌다.
반면 ESS 시장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고, 순간적인 전력 부하 변동도 크다. 여기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ES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DTE에너지와 총 6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프로젝트에는 미시간주 오라클 AI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망 사업도 포함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 거점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회사는 미시간 홀랜드·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북미 5개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엔솔 ESS 관련주 1. LG에너지솔루션
가장 직접적인 관련주는 당연히 LG에너지솔루션이다. 전기차 배터리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ESS 수주와 북미 생산 확대가 실적 방어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LFP 배터리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테네시 스프링힐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위해 7000만 달러 규모의 라인 전환 투자를 진행하고, 2026년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을 볼 때 핵심 체크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IRA 보조금 제외 기준으로 영업손실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 ESS 매출 비중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올라오는지 봐야 한다.
셋째, 북미 ESS 생산 거점의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올라오는지가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보조금 효과와 비용 부담이 함께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ESS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투자심리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
LG엔솔 ESS 관련주 2. 삼성SDI
삼성SDI도 ESS 관련주로 함께 봐야 하는 종목이다. 삼성SDI는 2026년 3월 미국 에너지 업체와 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단계적으로 공급되는 구조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ESS용 배터리에서도 존재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이슈가 ESS 시장 전체 관심으로 번질 경우, 같은 배터리 셀 업체인 삼성SDI도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삼성SDI 역시 전기차 배터리 업황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이다. ESS 수주가 긍정적이더라도 전체 실적에서 EV 배터리 부문의 비중과 수익성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LG엔솔 ESS 관련주 3. LS ELECTRIC
ESS가 커지면 배터리 셀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저장된 전기를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전력변환장치, 배전 시스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서 LS ELECTRIC이 관련주로 자주 거론된다.
LS ELECTRIC은 ESS, PCS, 전력기기, 자동화 솔루션 등 전력 인프라와 연결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ESS 시장이 확대될수록 배터리와 함께 전력을 제어하고 변환하는 장비의 중요성도 커진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전력망 안정화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단순 배터리주보다 전력기기·전력변환 관련주가 더 강하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LG엔솔 이슈를 볼 때 LS ELECTRIC 같은 전력 인프라 종목도 함께 체크할 필요가 있다.
LG엔솔 ESS 관련주 4.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도 ESS와 전력기기 양쪽에서 주목할 수 있는 종목이다. 회사는 2016년부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누적 1.6GWh 이상의 ESS를 공급해왔고,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인 HD현대플라스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ESS 밸류체인을 강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강점은 변압기, 차단기, 전력기기 사업과 ESS 시스템 역량이 함께 연결된다는 점이다. ESS는 배터리만 설치한다고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 전력망과 연결되는 계통 안정화, 전력변환, 에너지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최근 전력기기 관련주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다. ESS 확대 흐름까지 더해질 경우 HD현대일렉트릭도 관련주로 같이 볼 수 있다.
LG엔솔 ESS 관련주 5.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도 ESS와 전력기기 양쪽에서 연결되는 종목이다. 회사는 ESS 사업에서 시스템 공급부터 유지보수, 구축 컨설팅까지 수행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ESS가 피크 저감, 주파수 조정, 신재생 연계, 마이크로그리드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효성중공업은 변압기와 전력기기 사업으로 이미 전력 인프라 테마에서 자주 언급되는 기업이다. 여기에 ESS 시스템 공급 역량까지 있기 때문에, LG엔솔의 ESS 확대 이슈가 전력망 투자 테마로 확산될 때 함께 볼 수 있는 종목이다.
LG엔솔 ESS 관련주 6. 배터리 장비주
ESS용 배터리 생산이 늘어나면 생산라인 전환과 증설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함께 주목받는 업종이 배터리 장비주다.
대표적으로 피엔티, 씨아이에스, 하나기술, 윤성에프앤씨 등이 2차전지 장비주로 묶인다. 피엔티는 코터, 프레스, 슬리터 등 롤투롤 컨버팅 설비를 주력으로 공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장비주는 수주 공시와 실적 반영 시차가 크다. 단순히 ESS 기대감만으로 보기보다는 실제 고객사 발주, 수주잔고, 매출 인식 시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LG엔솔 ESS 관련주 7. 배터리 소재주
배터리 소재주도 함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동박 등은 배터리 생산량 확대와 연결되는 업종이다.
관련 종목으로는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엔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더블유씨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SKC 등이 함께 언급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ESS 시장에서는 LFP 배터리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LFP는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와 밸류체인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소재주가 똑같이 수혜를 받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 중심 기업은 EV 수요 회복 여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따라서 소재주는 “2차전지 전체 반등 기대감”으로 접근하기보다는, 해당 기업이 ESS용 배터리 밸류체인에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엔솔 ESS 관련주 8. 변압기·전력망 관련주
ESS 확대는 전력망 투자와도 연결된다. AI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ESS가 함께 늘어나면 전력망 보강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변압기, 전선, 전력기기 관련주도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관련 종목으로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 ELECTRIC, 일진전기, 제룡전기, 산일전기 등이 거론된다. 제룡전기는 변압기, 개폐기, GIS 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으로 한다고 공시했고,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전문 제조업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업종은 LG엔솔의 직접 납품 수혜보다는 “전력 인프라 확장”이라는 큰 흐름에서 보는 것이 좋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미국 전력망 투자 이슈가 이어질 경우 배터리 셀보다 전력기기주가 더 강하게 부각될 수도 있다.
LG엔솔 ESS 관련주 정리표
| 구분 | 관련 종목 | 체크 포인트 |
|---|---|---|
| 배터리 셀 |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 ESS 수주, 북미 생산능력, IRA 보조금 제외 수익성 |
| ESS 시스템·전력변환 | 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 PCS, ESS 시스템, 전력망 연계 |
| 전력기기·변압기 |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일진전기, 제룡전기, 산일전기 |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투자, 변압기 수요 |
| 배터리 장비 | 피엔티, 씨아이에스, 하나기술, 윤성에프앤씨 | 생산라인 전환, 신규 발주, 수주잔고 |
| 배터리 소재 |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엔켐, SKIET, 더블유씨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SKC | ESS 밸류체인 직접 연결 여부, LFP 확대 영향 |
투자 포인트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이슈의 핵심은 “전기차 배터리 회복”보다 “ESS가 새로운 성장 축이 될 수 있느냐”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은 매출 회복과 흑자 전환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IRA 보조금을 제외하면 아직 영업손실이라는 점은 반드시 봐야 한다. 그래서 단순히 흑자 전환만 보고 접근하기보다는 ESS 수주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관련주를 볼 때도 우선순위를 나눠야 한다. 가장 직접적인 관련주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같은 배터리 셀 업체다. 그다음은 ESS 시스템, PCS, 전력기기 업체다. 소재주와 장비주는 2차전지 투자심리가 살아날 때 함께 움직일 수 있지만, 직접 수혜 여부는 기업별로 다르게 봐야 한다.
결론
LG엔솔의 10분기 만의 매출 7조 원 회복은 2차전지 업종에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ESS다. 전기차 시장이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ESS는 배터리 업계가 기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LG엔솔 관련주를 볼 때는 단순히 2차전지주 전체를 보기보다, ESS 수주와 생산능력, 전력망 투자,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까지 함께 보는 것이 좋다. 앞으로는 배터리 셀 기업뿐 아니라 ESS 시스템, PCS, 변압기, 전력기기 관련주까지 같이 움직이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관련주는 기대감만으로 급등락할 수 있다. 실적, 수주 공시, 보조금 제외 수익성, 실제 매출 반영 시점을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한다.
※ 본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정리용 글입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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